다른 포스팅에서 1편을 다뤘고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정리 2편입니다. 1편에서는 주변 상황들 중 이상한 정황들에 대해서 적어봤는데요. 2편에서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기까지 박용철 박용수씨의 행적과 이상한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박용철 박용수씨는 서로 친척관계인데요. 둘은 사이가 좋았습니다. 친척도 안보는 친척이 있기도하고 자주보는 친척이 있는데 둘은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는 사이에요. 원한도 없었고 채무관계도 없습니다. 사건 전날인 9월5일에 두사람은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 후 2차로 왕십리로 옮겼고 그 자리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황씨(37세)도 동석했습니다.


경찰의 조사 결과는 이러합니다. 술을 한참 마시고 자정이 넘어서 차를 가져온 박용철은 대리기사를 불러 일산에 있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박용철은 바로 잠들었고 같이 타고 있던 박용수는 자기 집이 있는 수유리로 가자고 했죠. 9월6일 새벽 1시쯤 차는 수유동 419 사거리에 도착했고 박용수는 다왔으니 집에 가라며 대리기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박용수는 사건 현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두 사람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박용수(피의자) 옷과 손에 묻어 있는 피가 박용철 DNA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박용수가 박용철을 칼로 살해하고 산에 올라가 스스로 목을 맸다라고 결론을 냅니다.


이상한 점을 살펴볼까요? 박용수씨는 키 167cm에 몸무게 73kg으로 평범한 체격입니다. 폭력전과는 하나도 없고요. 박용철은 키 176cm에 몸무게 105kg의 거구이며 폭력 전과 6범의 인물이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입니다. 그런데 그런 박용수가 망치로 머리를 세차례나 가격해서 두개골을 함몰시키고 칼로 난자를 해서 박용철을 살해했다는거죠. 박용수의 한 지인가 인터뷰하길 "박용수는 온화한 성격이어서 누구를 때리거나 그럴 사람이 아니다. 살인사건 소식을 들었을 때 당연히 박용철이 박용수를 죽인 줄로만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강북 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전과도 경험도 없는 사람이 지인을 수십 차례 칼로 찌르고 망치로 머리를 함몰시킨다는 것은 현장에서 접해보지 못했다."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경찰의 사건발표에는 헛점들이 많고 단서들이 많이 빠져있다고 하는데요.


약물검출

박용철과 박용수는 같이 술을 마셨고 박용철은 만취상태였지만 박용수는 술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살해된 박용철의 혈중알콜 농도는 0.196%이며 자살한 박용수는 0.01%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체내에서 졸피뎀, 디아제팜과 같은 수면제 성분도 검출되었습니다. 두가지 약물 모두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향정신성의약품인데요.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졸피뎀과 디아제팜을 처방받은 사실이 없다고 합니다. 즉, 누군가가 음식이나 술에 약을 탔다는거죠.


알약이 있다

또한 자살한 박용수의 위에서는 녹지 않은 알약이 1정 발견됐는데 부검 감정서에는 알약 성분에 대한 분석이 없습니다. 다만 박용수의 자살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에서 설사약(정장제) 약병이 발견되었죠.  건강한 남성의 경우 대부분의 정장제 알약은 30분 이내에 녹는데 정장제가 아닌 보통 알약은 10분 이내에 녹고 혈압약, 심장약, 수면제는 투입 즉시 녹는다고 어느 약사가 이야기했는데요. 이게 안녹고 남아있다는 것은 박용수가 박용철을 살해하고 자살하기 직전에 먹었다는 이야긴데요. 상식적으로 말이 좀 안돼죠. 그런데 이런 추리는 어떨까요? 목을 매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죽으면서 사정을하고 용변을 보는데 누군가가 자살로 보이려고 설사약을 먹였다고도 의심해 볼 수 있다는거죠.


박용철씨가 살해당한 북한산 수유분소 탐방안내센터 앞 주차장에서 박용수가 자살한 용암문까지는 3km가량 떨어져있습니다. 걸어서는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죠. 알약이 남아있다는 것은 1시간 넘는 거리를 걸어서 간게 아니라 차량을 타고 이동중이어야 하겠죠. 만약 차를 탔다면 택시나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자살현장까지 빠르게 도착을 할 수 있는데요. 박용수가 북한산 입구까지 타고 온 박용철으 ㅣ자동차는 사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족적을 떠서 자살 현장 근처의 박용수 외 다른 발자국은 없었는지를 확인해야하겠지만 경찰조사에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상처

자살한 박용수의 목과 팔 무릎 등 몸에는 여러 긁힌 상처가 있었죠. 목을 맨 것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상처들입니다. 몸싸움을 벌였다고도 볼 수 있죠. 이 상처가 박용철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난 것인지 다른 사람과의 몸싸움으로 난 것인지는 알 수 없는데요. 다만 박용철은 술에 만취되어 있었고 약물에도 취해있어서 몸조차 가누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유서

자살한 박용수의 뒷주머니에는 유서가 있었습니다. 유서 내용은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주세요. 절대 땅에 묻지 마세요."



유서내용이 뭔가 이상합니다. 경찰은 유서때문에 박용수가 자살했다라고 한 것인데요. 박용수가 묵던 여관방에서 발견된 노트에 유서를 적고 찢은 흔적이 있으며 같은 노트에 대고 쓰면 눌려서 뒤에 남는게 있는데 그 노트가 여관에 있었다라며 근거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필적조회를 해봤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남아있는 필적이 거의 없어서 감정 불가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시사IN에서 입수한 자료로는 매형이라고 적으며 전화번호가 적힌 부분의 필압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칼의 지문과 핸드폰

박용철을 살해할 때 사용했다는 박용수의 칼은 박용철의 혈흔이 묻긴 했지만 범행 장소에서 60m정도 떨어진 개천에서 발견됐고 박용수의 지문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담배꽁초에서는 박용철 박용수가 아닌 제 3자의 dna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이 둘을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거죠. 그리고 박용철의 핸드폰이 사라졌는데요. 박용철의 핸드폰이 중요한 이유는 1편에서 말했듯이 박용철이 측근에게 신동욱 청부살해와 관련된 녹음파일이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5촌살인사건 의혹 정리 2편이었습니다. 긴 내용이고 이 내용에 대한 취재로 두바이의 한 제보자를 만나기위해 김어준, 주진우 외에 국회의원 변호사 등의 팀원 9명이 가기도 했었습니다. 이 의혹들이 제대로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특검에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깨끗이 밝혀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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