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늘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해 다룹니다.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한데요. 사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지난 2011년 4월 '나는꼼수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다뤘던 살인사건입니다. 당시에 주진우 기자님이 그동안 취재했던 이야기를 했었죠.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고요.(->해당 글로 이동하기)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총수는 이 사건이 이상한점이 많다고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1심은 무죄가 났다고하고요. 아직 재판은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주진우 기자가 페이스북에 긴 글을 남겨서 가져와봤습니다.



요약해보자면요. 무서운 취재도 참 많이 해서 조폭, 국정원, 사이비종교단체, 중국 삼합회에게도 쫓기며 살아봤다. 그러나 5촌살인사건을 취재할 때보다 무서웠던 적은 없었다. 박근혜당선전에는 여러 조폭들에게 쫓기고 박근혜가 당선 후 대통령이 됐을 땐 조폭 대신 검사들에게 쫓겼다. 팩트를 그대로 말하고 이상한걸 이상하다고 말했는데 구속되고 수갑차고 유치장 신세를 지게됐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재판을 받고 있다.(기소한 사람이 이건령 검사인듯)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는 검사가 악의 편에 서서 무고한 나를 쫓는게 참 슬프다. 다음은 김어준의 최후 진술이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문득 자살 현장과 살인 현장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내가 알까? 잘 모르겠다. 박용수가 박용철을 죽이고 자살했는지 아니면 제 3자가 개입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만 모르는게 아니라 내게 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검찰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그날 그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이야기보단 잘아는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박근혜 5촌살인사건을 언급했던 '나는꼼수다'는 2011년 4월에 만들어졌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직접 방송을 만들어서 이야기했다. 처음엔 나, 낙선한 정치인(정봉주), 라디오에서 시사평론 하는사람(김용민) 셋이었지만 팩트체크를 해줄 기자가 필요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기자가 주진우 기자다. 이유는 2가지다.


주기자를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주진우기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문제를 기사로 쓰려다가 근무하던 회사전체가 공중분해돼서 그 기자들이 1년동안 돈을 모아서 만든 매체가 '시사IN'이다.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개인비리를 찾아 기사를 썼더니 만명의 신도가 항의 방문을 하기도 한다. 노건평 사건을 터뜨려서 노무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듭니다. 즉, 가장 강한 경제권력, 가장 강한 종교권력, 가장 강한 정치권력, 가장 힘쎈 사람들과 싸워 왔다. 나는 꼼수다는 아무런 보호를 해주지 못해서 그런 배포있는 기자가 필요했다.


두번째 이유는 주진우기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기자들 사이에서 독종으로 소문난 기자였다. 그런 기자를 일반인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이런 이유때문에 주진우 기자에게 같이하자 제안했고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


김어준 자신의 나이가 마흔 일곱이고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 앞에서 한번도 기죽지도 않았고 세상에 순응하며 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주진우 기자에게 물었다. "나도 내 마음대로 살았고 눈치 안보고 살았다. 그런데 그렇게 힘센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를 쓰면 보복이 두렵지 않냐" 주진우 기자의 대답은 "무섭다. 특히 혼자 집에 갈때 밤에 으슥한 곳에서 누가 튀어나와서 망치로 뒤통수를 치는 장면을 항상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두려운 것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빗맞아서 살아남아서 식물인가이 되어서 가족들에게 평생 짐이 될까봐 그것이 무섭다"라는거다.


재차 묻는다. "그런데 월급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런 기사 썼다고 갑자기 부자가 되는것도 아닌데 왜 이짓을 계속 하냐?" 그런데 그런 질문을 주진우도 처음받아봤고 생각을 안해본거라 한참 생각하다가 주진우기자의 대답이 있었다. "뭐 기자잖아요" 그게 다였다. 이런 기자인데 잘 생각해보면 그런 기자가 없다.


그래서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겁이나도, 아무리 힘센 사람을 상대하더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끝까지 기사를 쓰는 주진우를 기자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그래야 제2의 제3의 주진우 기자가 나오지 않겠나.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는 이런 기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 말을 잘하시죠. 요즘은 기레기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무의미한 기사를 뽑아내는 기자들도 많습니다. 권력기관에서 뿌려주는대로만 기사를 쓰는거죠. 그러나 진짜 진실이 뭔지 캐내고 취재하는 주진우기자 같은 분들이 많이 생겨나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자님, 김어준 총수님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취재 때문에 두바이 다녀온뒤로 더 무섭다고 하던데 아무사고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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